갤러리관악에서 열리는 비두리 개인전 <동물원>은 서울 관악구에서 활동 중인 박창환(작가명 : 비두리, b.1982)의 예술세계를 소개하고 동물원을 주제로 한 15년간의 작업을 조망하고자 한다.
코로나 팬데믹이 오기 훨씬 이전부터 작가는 서울동물원을 비롯해 전국의 동물원을 방문하면서 동물들과 동물권에 관심을 가지고 510회에 이르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한국의 동물원 탄생 100주년인 2009년부터 ‘동물원’ 시리즈를 시작했다. 작가는 동물원을 통해서 바라본 인류학적인 생명의 존엄성을 세상에 화두로 던지고 있다.
전시 포스터의 주인공은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이다. 작가는 푸바오가 중국으로 가기 전인 지난 2월말에 에버랜드 주토피아 동물원에서 푸바오를 만나고 왔다. 코로나 시기인 2020년 태어나 많은 사랑을 받은 푸바오를 열화상 기법으로 담아냈다. 이를 통해 생명이 있는 존재만 남기고 나머지 무생물은 사라지게 했다. 생명체에 대한 존엄성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포스트코로나 이후인 현재, 환경과 생태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지고 있다. 비두리 작가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인간과 함께 지구에 공존하는 동물이라는 존재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이번 비두리 개인전 <동물원> 전시회에서는 지구 생태계에 대한 관심이 급부상한 가운데, 관악구민들에게 동물과 동물권에 대한 문화적이고 교육적인 학습의 장으로도 유용한 전시가 될 것이다.
비두리,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 50.8 x 76.2cm, Digital Pigment Print, Canvas, 2024
비두리, <그랜트 얼룩말 ‘세로’>, 76.2 x 50.8cm, Digital Pigment Print, Canvas, 2023
비두리, <점박이 물범>, 76.2 x 50.8cm, Digital Pigment Print, Felix Premium Mat, 2010
비두리, <사막여우>, 50.8 x 76.2cm, Digital Pigment Print, Felix Premium Mat,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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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두리(박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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