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 그리고 동물원

비두리 두번째 사진전
2015. 9. 16~30 
갤러리 & 카페 8번가(서울시 동대문구 회기동 42-139)
월요일~일요일 오전 10시 ~ 밤 12시

* 작가노트 

2009년 8월부터 시작한 동물원 연작은 제 평생의 작업입니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를 의미하는 ‘평생’(平生)은
평평할 평 자에, 날 생 자를 씁니다.
평생에는 한 생을 평평하게 정리한다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지난 6년 동안 100번이 넘게 다녀온 동물원은 늘 장소는 같았지만
그 안에 살고 있는 동물들은 조금씩 달랐습니다.
동물원에서 있는 동물들은 평생을 동물원에서 보냅니다.
동물원에서 평생 살아가는 동물들,
그런 동물들이 있는 동물원을 평생 사진으로 담고자 하는 제 모습은
어딘가 닮아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면회 가는 심정으로 동물원에 가고, 사진을 찍습니다.
천국 같은 장면도 봤고, 지옥 같은 장면도 봤습니다.
하지만 동물원에 대해 정의 내리지 않습니다.
동물원은 제게 그저 동물원입니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공간.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여는 동물원 전시회는
그래서 ‘동물원 그리고 동물원’ 입니다.

Copyright © Biduri Chang-Hwan Park
비두리(박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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